(다이어터 친구한테 얻어먹어 본 후기)
#곤약 쫀드기 #다이어트 간식 #물과 함께
친구가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현명하고 멀리 볼 줄 아는 저의 친구는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지속하기에도 어렵고 요요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허전한 식사 끝자락에 그녀에게 포만감을 줄 수 있는, 그래서 다이어트 포기라는 위기의 순간을 막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다이어트 초입부터 주문했습니다.
많은 다이어트 간식 중에서 친구는 곤약 쫀드기를 여러 박스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떤 쇼핑보다 신중을 기해서 선택한 결과였지요.
인심좋은 그녀는 우리 집에 놀러 오면서 저도 한 번 맛보라고 많은 양의 곤약 쫀드기를 선사하고 갔습니다.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먹지 않으면 쫀드기를 너무 많이 먹게 되니까 꼭 물과 함께 먹어야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기도 했지요.
그렇게 곤약 쫀드기를 들이고 제 간식 박스 한 구석에 두다보니까 은근히 손이 갔습니다.
TV보다가 컴퓨터 하다가 나도 모르게 간식 박스를 살펴보는데 그 때마다 이 아이가 ‘나야 나’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일단 곤약이 8.5%들었고 현미랑 보리가 들었다고 하니까 괜히 건강해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지요. 게다가 칼로리도 다른 간식에 비해 낮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봉지에 2겹의 쫀드기가 들어있는데 이거 두 장 다 먹어도 64Kcal 밖에 되지 않는다고 쓰여있습니다. 쫀드기 옆에 놓은 초코파이 하나가 150Kcal인 것을 감안하면... 곤약 쫀드기가 그런 면에서 저를 더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밀가루 함유량과 백설탕 함유랑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돼요.(놓치지 말자! 밀가루 26% 백설탕 21%) 실제로 먹어보면 꽤 달아서 이것의 칼로리가 정말 한 포에 64칼로리 밖에 하지 않는다고?하는 의구심이 든다. 제가 단맛에 좀 둔감한 편인데도 이 정도면 칼로리에 대한 의심이 쉽사리 가시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달콤함 때문에 맛은 꽤 괜찮습니다.
그냥 상온에 둔 곤약 쫀드기는 일반 쫀드기처럼 찢어 먹어도 돼요. 그런데 방부제 첨가량이 낮으니 냉장보관하라는 말에 냉장보관하다가 꺼낸 쫀드기는 좀 딱딱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프라이팬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먹는데 전 에어프라이어 강추합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왠지 삼겹살 비쥬얼이 나고 식감도 빠삭빠삭(바삭바삭 한층 강조 된)해져서 정말 크런치한 스낵의 느낌이 나거든요. 더 맛있어 집니다.
고구마 쟁여 놓고 먹는 나에게 고구마가 떨어졌을 때 큰 죄책감 없이 손이 가는 괜찮은 간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