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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소품리뷰

쓰리잘비 리뷰_자주자주 손이 가는 청소 잇템 쓰리잘비

개인적으로 청소기 사용은 왠지 좀 번잡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돌돌이 청소기는 더욱 그랬습니다. 선 연결하고 끌고 다니다가 이 방 저 방 옮겨 다닐 때 마다 콘센트 찾아서 새로 연결해 주고 필터도 정교하지 못해서 청소기 뒤로 먼지바람이 푹푹 나오던 청소기라 청소를 하고 나면 왠지 더 집안 공기가 탁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선청소기에 필터 짱짱한 청소기로 바꾼 이후에도 청소기 돌릴 때 마다 나는 소음은 그대로라서 역시나 청소기 사용은 맘먹어야 하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그래서 정전기포로 가볍게 먼지 흡착시키고 청소를 마치는데 뭔가 내 마음대로 핸들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쓰리잘비는

이렇게 청소기는 번잡스러워서 사용하기 싫고 그렇다고 구석구석에 먼지 쌓이는 먼지를 두고 볼 수는 없는 청소 유목민에게 잇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하면 요렇게 세 가지 구성으로 배송이 됩니다.

매우 단출해서 상자에 뭐가 더 있지 않나 다시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빗자루 헤드와 막대 그리고 빗자루 걸이가 동봉된 안내서가 전부였습니다. 우선 막대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걸어다니면서 먼지를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길이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길이 조절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서 저 같이 키가 좀 큰 사람은 약간 구부정한 자세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물론 일반 빗자루처럼 완전히 허리를 구부리고 청소를 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막대에 쓰리잘비의 핵심인 헤드를 돌려서 고정시켜 주면 빗자루 완성입니다. 이 헤드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헤드의 빗자루 날 부분이 완전 말랑말랑해요.

이건 단점일 수도 있는데 헤드가 매우 말랑말랑하다 보니까 청소하다가 그냥 벽에 세워두면 헤드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그래서 따로 빗자루를 걸 수 있도록 뒤에 스티커 처리가 된 빗자루 걸이를 동봉해서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랑말랑하다 보니까 정말 여기저기 쏙쏙 잘 들어가서 먼지를 모아 옵니다. 책상 아래, 벽과 서랍장 사이, 화분 주면 틈새 등등 청소기나 정전기포로 청소할 때는 사각지대일 수밖에 없는 공간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비집고 들어가 먼지를 가져나옵니다. 처음에는 너무 부들부들 거려서 먼지를 끌고 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정말 작은 먼지도 쭉쭉 끌고 오더라구요.

설명서에는 물을 묻혀서 사용하면 더욱 먼지 청소기능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고무 재질이다 보니까 욕실에서 물밀이로 사용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 집 욕조가 곡선형이라 딱딱한 일만 스퀴즈로는 욕조 모든 면의 물을 밀어내기가 어려웠는데 쓰리잘비 헤드만 빼서 사용하면 욕조에 맺힌 물을 싹다 밀어낼 수 있어서 욕실 습기와 곰팡이 걱정이 한결 줄었습니다. 부엌에서 음식 엎지르거나 유리 깨졌을 때에도 남는 것 없이 깔끔하게 쓸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세척도 단순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물로도 충분하고 욕조에 사용할 생각이면 사용 전에 세제로 한번 닦아주고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동봉해서 오는 빗자루 걸이에 걸어서 보관해 주면 됩니다.

조용하고 깔끔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소 잇템, 쓰리잘비 앞으로도 자주자주 사용할 것 같습니다.